한신 아와지 지진 재난 피해복구 고베시민 고베마라톤

기록으로 여행을 완성하는 메모투어 입니다. 고베마라톤을 준비하면서 고베지진 관련 에세이를 읽었습니다. 1995년 1월 17일 새벽에 발생한 한 아와지 지진 때문에 6,434 명이 사망한 엄청난 재난이었죠. 이러한 재난을 겪은 도시라는 점을 알고 고베를 보면 달리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제부터 메모투어 시작합니다.

지진 재난 피해복구 고베

한 순간에 집을 잃고, 거리에 나 앉은 사람들의 심정 상상할 수 조차 없다. 어디서 살아야할까? 지역 학교를 임시대피소로 활용해서 수 많은 사람들이 한 공간에서 숙식을 했어야했다. 남들에게 폐를 끼치면 안된다고 생각하는 일본인들에게 참으로 고통스러운 생활환경이라 할 수 있다.

멀쩡한 사람도 고난스런 상황 속에서 PTSD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에 걸리기 쉬운데 지진 이전에 정신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던 사람들은 극한 상황에 노출되면서 더 상태가 악화될 수 밖에 없었다. 전문의 치료 받기도 어렵고, 약 처방도 쉽지 않았다고 한다.

의료 공백기 동안 적지 않은 사람들이 정신적인 문제로 목숨을 잃기도 했다.

강도 7 지진, 피해 원인

고베여행을 몇번 다녀왔지만, 고베지진에 대해서 거의 알지 못했다. 메리켄파크에 있는 지진 메모리얼파크가 존재한다는 것도 고베마라톤을 계기로 처음 알게되었다. 고베마라톤은 고베지진으로 목숨을 잃거나 피해를 당한 모든 분들을 위해 묵념을 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30년이 지난 고베는 지진의 흔적을 말끔히 씻어내고, 새롭게 도시재건에 성공하였다. 그렇지만, 30년전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은 사람들의 마음의 고통은 여전히 남아있을 것이다.

지진을 직접 경험해본 적 없기에 정확히 알수는 없지만, 지진 강도 7 규모는 강한 지진이다. 일본은 내진설계가 잘 되어있는 나라이기에 지진 피해가 최소화 된다고 들었다. 왜 고베는 지진 7 규모에 6천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왔을까?

당시 언론보도에 따르면 철재구조물로 지어진 건물보다는 목재로 된 2층 건물이 무너지면서 많은 사상자를 키웠다. 경제적 취약한 지역일수록 목재주택에 저렴하게 생활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 경우 피해가 더 컸다는 것이다.

나로서 너와함께

우리도 6.25 전쟁통에 수 많은 사람들이 피난을 갔고, 부산에 도착한 피난민들은 판잣집을 짓고 살았다. 좁은 방에 여럿이 잠을 자며 그 시절을 보냈다. 참 힘든 순간을 견뎌내며 지금에 이른 것이다. 고통을 견뎌내려면 나라는 인간의 주체가 명확할 필요가 있다.

사람들과 잘 어울려 지내는 성향의 사람도 있겠지만,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는 성향도 존재한다. 혼자있는 것이 편한 사람이 어쩔 수 없는 상황 때문에 공동생활을 하게 될 때, 고통을 고통으로 생각하지 않고 생활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빅터 플랭클 박사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가 생각난다. 고통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삶의 의미를 생각하고, 운명이 내겐 준 문제를 풀어낸다는 심정으로 살아가면 되지 않을까. 뒤숭숭하게 정리가 되지 않지만, 고베마라톤 2026 이 내 인생에 큰 의미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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